며칠 전 중년의 남자가 군 관내 세무서 직원이라며 전화를 걸어왔다. 이번에 토지세가 올라 농촌에도 세금이 많이 나오게 됐다며 지금 손쓰지 않으면 나중에 세금 폭탄을 맞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세금이 많이 부과되면 돈을 환급해서 돌려줘야 하니 돌려받을 농협 통장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미리 알려 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화가 철컥철컥하면서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세무서 직원이 왜 공중전화로 전화를 할까 싶어 계좌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교편을 잡고 있는 동생에게 얘기했더니, 절대로 알려주지 말라면서 또 전화가 오면 전화번호를 받아놓으라고 했다. 난데없이 세금까지 들먹거리며 농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는 사람이 있다니 무서운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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