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가로수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쇠사슬이 나무 속으로 파고들었기 때문.
인천공항공사는 2001년 3월 인천공항 개항 당시 여객터미널 주변에 왕벚나무, 느티나무 등을 심으면서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도록 나무마다 지지대를 받쳐놓았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나무 허리 부위에 쇠사슬을 감은 뒤 지지대와 연결시켜 놓았던 것.
그러나 나무가 성장하며 줄기가 굵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쇠사슬을 적절하게 풀지 않아 심한 경우 쇠사슬이 나무 허리를 5∼10cm 파고들었다.
공사 측은 공항을 오가는 시민들이 계속 문제를 제기해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쇠사슬을 풀고 치료용 헝겊붕대를 감는 등 응급조치를 본격화했다.
인천공항공사 조경팀 김정하 대리는 “생육 상태를 잘 관찰해 쇠사슬을 느슨하게 해 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쇠사슬에 상처 난 부위가 잘 아물 수 있도록 국화열매로 만든 약으로 치료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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