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같은 서초구라도 공시가격 6억4800만 원인 33평형 M아파트의 소유주는 올해 재산세를 7, 9월 각각 60만7000원씩 총 121만4000원을 내야 한다. 지난해 낸 81만2000원보다 40만2000원이 늘어난 액수. 공시가격 6억 원을 초과하면서 재산세가 상한선인 전년도의 150%까지 올라간 탓이다.
새 지방세법이 적용되면서 한동네 이웃이라도 공시가격 6억 원 전후 아파트 주민의 세 부담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됐다. 이는 본보가 서울시의 ‘서울 10개 주요 아파트의 순수 재산세 현황’ 자료를 10일 분석한 결과다.
재산세 고지서는 15일 경 각 가정에 배달되며 16∼30일 납부해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 6억 원 이하인 아파트는 순수 재산세로만 5550∼13만6940원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올해 서울 자치구 25곳 가운데 탄력세율을 적용해 재산세를 자체적으로 10∼50% 깎아 준 20곳은 새 지방세법으로 추가 인하 효과까지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새 지방세법에는 ‘시장·군수(구청장)는 재해 등 특별한 재정 수요가 발생했을 때 조례로 재산세의 탄력세율을 조정한다’는 조항이 새로 만들어져 사실상 자치구의 재산세 자체인하가 금지됐다.
2006년 서울 아파트 평형별 재산세 추정액 (단위: 원) | ||||
아파트(평형) | 공시가격 | 탄력세율 인하(%) | 2006년 재산세 | 2005년 재산세 |
은평구 신사동 홍익(25) | 9200만 | - | 7만2450 | 6만9000 |
강남구 대치동 은마(31) | 5억4200만 | 50 | 37만6550 | 34만2320 |
중구 신당동 현대(33) | 2억100만 | 40 | 13만2300 | 12만6000 |
종로구 평창동 삼성(37) | 1억6800만 | 15 | 15만900 | 14만3720 |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45) | 7억9300만 | 30 | 120만5750 | 99만7500 |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우트럼프(46) | 6억4800만 | 20 | 108만8000 | 91만2000 |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2차(47) | 9억4600만 | 50 | 105만2500 | 112만7460 |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54) | 9억8000만 | 20 | 175만2000 | 147만8000 |
광진구 구의동 아크로리버(64) | 7억5600만 | 10 | 146만7000 | 133만5360 |
송파구 신천동 장미1차(65) | 11억3600만 | 40 | 154만8000 | 161만4060 |
도시계획세와 교육세를 제외한 순수 재산세. 지방세법 개정에 따라 공시가격 3억 원 이하의 주택은 상승률이 전년도에 부과된 재산세의 105%, 3억 원 초과 6억 원 미만은 110%, 6억 원 초과는 150%까지 세 부담 상한 적용. 자료: 서울시 |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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