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민간 상담사가 군생활 고민 해결사로

  • 입력 2006년 9월 11일 06시 43분


민간 상담전문가들이 군부대 병사들의 고민을 직접 듣고 조언해 주는 해결사로 나섰다.

충북 괴산군 증평의 육군 37사단(사단장 김일생 소장)은 “병영생활 부적응 등 병사들이 군 복무과정에서 겪는 고민을 상담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고 안정된 병영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민간 상담위원을 위촉했다”고 10일 밝혔다.

민간 상담전문위원은 대학교수 3명, 심리 상담사 10명, 종교인 1명 등 1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병사들과 직접 접촉하는 초급 간부 80명을 대상으로 2주간 관심 병사 식별기법, 성격장애 진단 및 대처방안, 군 생활 적응을 위한 의사소통 방법, 스트레스 관리 등 교육 상담 치료 기법을 지도한다.

또 18일부터 대대급 부대를 1곳씩 맡아 병사들을 직접 만나 부대 생활의 애로사항과 개인 고민, 전역 후 진로 등에 대해 집중적인 상담을 할 예정이다.

상담전문위원인 김소야자(62) 서울가정법원상담위원회 부회장은 “보호관심 병사 가운데 상당수가 의사소통과 언어, 신체적 폭력, 자살, 이성문제, 집단 따돌림, 전역 후 진로 등으로 고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각종 병영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병사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37사단 관계자는 “2군사령부가 전군 최초로 한국 상담전문가연합회와 협약을 하고 상담전문위원 239명을 위촉해 37사단에서 처음 운영하는 것”이라며 “병사들이 병영생활에서 겪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풀어주는 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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