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이병과 함께 이날 부대 무기고 경계 근무를 섰던 신모(21) 일병은 “날이 밝아 10여 m 떨어진 초소의 조명을 끄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총소리 한 발이 나 돌아가 보니 하 이병이 총에 맞아 쓰러져 있었다”고 부대 헌병대에 진술했다.
하 이병 곁에는 그의 K2 소총이 놓여 있었으며 탄창에서 실탄 한 발이 발사된 상태였다.
이 부대는 최근 군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된 병사들에게는 실탄을 지급하지 않았으나 지난달 4일 전입한 하 이병은 부대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판단해 실탄을 지급했다고 부대 관계자는 말했다.
육군은 “자살 여부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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