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판교이어 은평뉴타운도 고분양가 논란

  • 입력 2006년 9월 12일 03시 00분


올해 10월 분양 예정인 서울 은평뉴타운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1400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져 고(高)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2차 분양 당첨자 발표(10월 12일) 직후 1차 분양에 나설 은평뉴타운 아파트 2066채의 분양가를 평당 1400만 원 선에서 책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 평형은 평당 1500만 원 이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분양가는 SH공사가 지금까지 공급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지구의 평당 분양가(1200만 원 선)보다 200만∼300만 원가량 비싼 것이다.

또 판교 2차 분양 32∼33평형의 평당 평균분양가 1134만4000원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SH공사는 “이달 말경 분양가를 책정할 예정이며 현재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은평뉴타운은 토지보상비가 평당 800만∼1000만 원으로 상암동의 400만 원대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은평뉴타운은 정부가 정한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은 아니지만 공공성을 감안해 분양가를 적정하게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도 “은평뉴타운 정도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분양가가 높으면 주변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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