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태그는 사람의 눈으로만 준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종이스티커와는 달리 전자장치를 활용해 위반차량을 정확하게 가려내는 시스템. 올 1월 도입돼 현재 45만여 대가 참여하고 있다. 종이스티커 요일제에만 참여한 차량은 187만여 대다.
서울시가 이처럼 전자태그 부착을 강조하는 이유는 요일제 종이스티커를 부착해 해당 요일에는 정액을 내고 다른 요일에는 통행료의 절반을 감면 받는 ‘얌체족’들을 좀 더 정확하게 가려내기 위해서다. 전자태그를 부착했더라도 3회 이상 운휴일을 지키지 않으면 그해 말까지 감면 혜택이 중지된다.
한편 서울시의 전자태그제 전환으로 인해 종이스티커 요일제에 참여 중인 경기도와 인천시 등록 승용차 49만여 대 중 남산 1, 3호 터널을 자주 이용하는 일부 차량 소유주는 민원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다른 지방자치단체 차량의 가입 신청까지 받아줄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 서울시 관계자는 12일 “경기도와 인천시가 이 문제에 대해 협의를 요구해 온다면 해결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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