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관계자는 "손 선관위원장이 최근 대법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관위원장을 정무직 상임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선관위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어 법 통과 시 새로운 인물이 선관위를 맡아야 한다는 점에서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7월 대법관 임기가 만료된 손 위원장은 대법관 임기종료와 함께 선관위원직에서도 물러난다는 통상적 관례에 따라 선관위원장직을 물러날 생각이었지만 선관위원장 상근화를 위한 법안이 국회 계류 중이어서 그동안 거취를 유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 위원장이 대법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은 선관위원 임명 시 대법원장 지명 몫이었기 때문이라고 선관위측은 설명했다.
임기 6년인 선관위원 9명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3인, 국회에서 선출하는 3인,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3인으로 이뤄지며, 선관위원장은 선관위원 9인간 호선을 통해 선출되지만 비상근직이었던 만큼 통상 선관위원 중 대법관이 맡는 게 관례였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선관위원장 상근화를 위한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를 지켜본 뒤 조만간 선관위원 후보자 지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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