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이슈점검/검단신도시 건설 어떻게

  • 입력 2006년 9월 14일 06시 40분


인천 서북부지역 개발의 거점인 검단신도시 건설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검단신도시 사업의 첫 단추인 택지지구 지정이 올해 말경 이뤄지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올해 6월 건설교통부에 검단신도시 지구 지정을 신청했으며 현재 건교부가 국방부 농림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신도시 입지 결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검단신도시를 환경친화적인 자족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행정 문화 교육의 중심 도시로 만들어 수도권 서북부 거점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것. ▽들썩이는 검단=12일 인천 서구 검단 사거리. 이곳을 중심으로 반경 2km 이내에 5∼12층 높이의 상가 10여 곳이 준공을 앞당기기 위해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검단에 새로운 도시가 들어설 것이란 전망에 따라 2년 전부터 개발 붐이 일고 있는 것.

최근 준공된 연면적 3000∼6000평 규모의 대형 상가에는 은행, 대형 식당이 이미 영업을 하고 있다.

K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달 말경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대형 사우나, 헬스장이 문을 열어 검단 사거리 일대 상권이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도시 개발은 어떻게=인천 서구 검단동 당하동 원당동 일대 550만 평 규모로 들어선다.

김포신도시(358만 평),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281만여 평)보다는 규모가 크고 23만 명(9만 가구)이 거주하게 된다.

검단신도시 개발은 인천시 산하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맡게 된다. 공공성을 높이고 지역 개발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 지역 내에 재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의 노하우 부족, 보상비를 비롯한 막대한 자금 투자 여력 등을 감안할 때 인천도개공이 단독으로 사업에 나서기는 사실상 어렵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신도시 개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검단신도시 개발은 3개 기관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 말 택지지구로 지정되면 주택 및 공공시설 계획을 내년 6월까지 세우고 관계기관 협의 및 승인, 각종 영향평가를 거쳐 2008년 12월부터 신도시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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