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경찰청은 학교 기자재 납품 대가로 업자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15일 광주 S중 박모(60) 교장과 윤모(53) 행정실장, W중 김모(57) 교장과 윤모(47) 행정실장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리베이트를 건넨 L컴퓨터 백모(47·여) 씨 등 15명을 뇌물증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S중 박 교장 등은 올해 2월 개교를 앞두고 방송실 어학실 장비, 교구, 구내전화 등 기자재 업체로부터 11차례에 걸쳐 2600만 원을 받은 혐의다.
W중 김 교장 등도 같은 방법으로 9차례에 걸쳐 29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학교 교장과 행정실장은 업자로부터 납품액의 10%씩을 리베이트로 받았으며 받은 돈의 20~30%는 학교 공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신설 학교의 경우 각종 집기류와 학습 기자재 등 납품 규모가 5억 원대에 달해 금품 수수 액수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15개 업체 상당수가 다른 신설학교에도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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