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포항실내체육관에서 노조원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으나 토목.목공분회 소속 노조원들이 3시간여 동안 '1일 8시간 근무제'를 요구하며 단상을 점거한 채 거세게 항의해 결국 투표가 무산됐다.
토목.목공분회는 노조원이 300여명으로 건설노조 소속 최대분회인 전기.기계분회와 별도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아직 노사양측이 별다른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건설노조 집행부는 이에 따라 토목.목공분회의 잠정합의안이 나오는 대로 전체 노조원들의 의사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으나 투표시기는 정하지 못해 건설노조 파업사태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노사 양측은 지난 주말 교섭을 재개, 17일까지 협상을 갖고 쟁점이 돼 온 조합원 우선채용과 포스코 출입제한 조치 등에 합의한 뒤 이날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에 대해 찬반투표를 부쳤다.
한편 건설노조는 지난 13일에도 잠정합의안에 대한 1차 찬반투표를 실시해 64.5%의 반대로 파업강행을 선택했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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