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살아남은 자의 슬픔’ 작가 박일문씨 검거

  • 입력 2006년 9월 19일 02시 59분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불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중 잠적했던 유명 소설가가 3년 2개월여 만에 검거됐다.

수원지검 여주지청 형사부(부장 손준호)는 준강간 및 혼인빙자간음죄 등으로 징역형이 확정됐으나 잠적했던 소설가 박인수(필명 박일문·45) 씨를 형 시효(5년) 1년 10개월을 앞둔 13일 검거해 여주교도소에 수감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1999년 4월 함께 술을 마시고 만취한 여대생 J 씨를 성폭행한 뒤 혼인을 빙자해 수차례 간음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박 씨는 2002년 1,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기각당해 2003년 7월 형이 확정되자 잠적했다. 박 씨는 1980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의 고뇌를 다룬 소설 ‘살아남은 자의 슬픔’으로 1992년 제16회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

여주=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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