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거제시는 20일 “국도 14호선의 늘어나는 교통량 소화를 위해 신현읍에서 장승포 시가지를 거치지 않고 일운면까지 연결하는 15.2km의 대체 우회도로 건설공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구간은 4년째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3개 공구 중 문제가 되는 곳은 아주동∼일운면 소동리 간 1공구 3.04km.
기존 국도 14호선 주변인 마전, 능포, 장승포동 주민들은 “일운터널을 뚫어 국도를 직선화할 경우 장승포 지역을 찾던 유람선과 횟집 이용객이 급격히 줄어 지역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며 “터널 공사비 1700여억 원으로 기존 도로를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국도 14호선 대체 우회도로 결사반대 장승포 지역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유익준)를 구성해 21일 거제시청 앞 광장에서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일운면 지역 주민들은 ‘일운면 국도 우회도로 조속추진위원회’(위원장 이봉식)를 만들어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우회도로 공사가 늦어지면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대전∼통영고속도로의 거제 구간 연장 등이 마무리되는 2010년에는 연초면 송정리를 중심으로 교통 대난이 우려된다”며 “장승포 주민들은 지역이기주의를 버리고 일운터널 공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체 사업비 3500여억 원이 들어가는 우회도로가 완공되면 장평리∼소동리의 운행시간은 기존 40분대에서 10분대로 줄어든다. 신현읍∼상동리 3공구 6.41km, 상동리∼아주동 2공구 5.75km는 2002년 착공해 현재 공정이 35% 선이다. 완공 목표는 당초 2007년이었으나 예산 조달이 늦어져 2010년경으로 연기됐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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