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 지난해와 비슷할 듯

  • 입력 2006년 9월 21일 11시 46분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추석 제수용품 구입 시기에 형성될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은 지난해 추석 때보다 낮고 멸치와 생물 조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아 제수 음식 마련 비용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과일은 가격 하락, 조기는 상승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사과의 경우 반입량 증가로 시세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추석을 앞두고 시세가 오르더라도 지난해 추석 때의 판매가보다는 가격이 낮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는 현재 안성, 나주 등지에서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2% 낮게 가격이 형성돼 추석 직전이 돼도 지난해 수준에는 크게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하나로클럽은 전했다.

고사리, 도라지 등 나물은 물량이 충분해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를, 밤은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 추석 때보다 가격이 다소 낮게 형성될 것으로 하나로클럽은 예상했다.

한우는 갈비세트의 경우 지난해 추석 때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되지만 고급 한우는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생물 조기와 김, 멸치 선물세트는 조업량 감소로 각각 18%, 8% 가격이 올라 있으며 추석 제수용품 수요가 절정에 이르면 가격은 더 상승할 것이라고 하나로클럽은 덧붙였다.

농협 하나로클럽는 이에 따라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15만 원 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계 이마트도 참조기, 고사리, 도라지, 한우 등 추석 제수용품 12개의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 수준과 거의 비슷하거나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트가 지난해 추석 직전 1주일간(9월 중순)과 최근의 제수용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시금치, 산적용 쇠고기가 10% 정도 가격이 낮아 추석을 목전에 두고 수요가 급증하더라도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과일은 국내 주요산지의 경우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거의 없고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18일 정도 늦어지는 데 따른 충분한 물량 확보로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게 형성돼 전반적인 제수 음식 구입비용은 지난해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이밖에 서울 시내 주요 재래시장에 따르면 배는 작황 호조로 지난해 추석 때에 비해 50~60% 정도로 가격이 하락하고 사과는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우(국거리 1등급 400g)는 1만4200원, 밤과 대추(400g)는 1200원, 24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를 보이고 조기는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 재래시장 관계자는 "서울 시내 주요 재래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하면 일반적인 가정의 차례상 마련에 10만8000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백화점ㆍ할인점 '제수용품 특수 잡아라'

홈플러스는 다음주부터 추석 전날인 10월 5일까지 한과류, 육류, 국 등 제수상을 차리는 데 필요한 다양한 음식 재료를 20~30%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수용품 모음전을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또 맞벌이 주부를 위해 전점의 반찬코너에서 송편은 물론, 전/튀김, 나물, 잡채 등 완전 조리음식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전은 동태전, 명태전, 야채전, 버섯야채전, 표고전, 완자전, 녹두전, 호박전, 꼬치산적, 깻잎전 등이 있으며 가격은 1500~1600원(100g)이다.

나물은 가격이 1600~1800원(100g)이며 고사리, 취나물, 도라지, 시금치 등이 있고 지역 특색에 따라 콩나물, 숙주나물도 마련돼 있다.

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 점포는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제수음식 모음전을 열고 즉석조리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등 나물류와 명태전, 호박전을 판매한다. 또 약과, 유과, 산자, 제사포, 송편 등 별도 코너도 운영한다.

압구정본점 즉석반찬코너인 '예향'에서는 9월 25일부터 원하는 금액대에 맞는 제수음식 맞춤판매를 실시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등 수도권 6개 점포에서는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한가위 제기용품 할인전을 열어 옻칠제기를 20% 할인한 125만 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등 수도권 6개점(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강남점, 노원점, 청량리점) 식품매장에서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전류와 나물류를 균일가로 판매한다.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에서는 동태전, 산적, 완자(동그랑땡), 표고전, 녹두전등의 전류를 1900원(100g)에, 도라지를 제외한 나물류를 2500원(100g)에 판매한다.

강남점과 노원점에서는 전류와 나물류를 세트상품으로 판매한다. 완자전, 생선전, 호박전, 고추전, 녹두전 등 전류를 2만 원, 3만 원, 5만원의 가격대로 분류해 팔고 고사리, 도라지, 취나물 등 나물류는 1만5000원과 2만 원의 세트 가격에 내놓는다.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제수용품전 행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품목과 가격을 조만간 확정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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