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갑해하는 조카를 병원 앞마당으로 데리고 나가 바람이라도 쐬게 해 주려고 휠체어를 밀고 복도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환자용 승강기가 따로 있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엘리베이터가 계속해서 만원인 채 그냥 내려갔다. 네 번째 만에 선 엘리베이터는 안쪽을 들여다보니 환자는 거의 없고 문병 온 일반인으로 꽉 차 있었다.
일반인이 환자용 엘리베이터를 먼저 타고 자리를 차지해 버리면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어쩌란 말인가.
조한나 서울 강남구 논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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