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 대학이 발표한 입시안을 보면 수능과 학생부가 9등급제가 도입되면서 대학마다 논술 비중을 확대했다. 학생부의 외형 반영률도 50%까지 늘어났지만 실질반영률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고교 1, 2학년생들은 이런 전형방법의 변화를 숙지하고 입시 준비를 해야 한다.
▽입시 특징=수도권 대부분의 대학이 1학기 수시모집을 폐지하고 2학기 수시로 옮겨 한꺼번에 뽑는다. 서울대 경희대 서강대 이화여대의 수시 모집인원은 전체의 60% 내외,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는 50% 수준이다.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고사 등 특정 요소를 강조하는 전형이 많아졌다. 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는 10∼30%만 반영하지만 2학기 수시에선 40∼60%까지 반영해 논술의 비중이 커졌다.
서강대 학교생활우수자전형과 성균관대 학업우수자전형은 학생부 성적을 중점적으로 반영하며 고려대 일반전형과 연세대 2학기 수시 일반우수자전형은 논술을 50% 반영해 논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대 특기자 전형과 고려대 수시2 글로벌인재 전형은 어학능력을 평가하는 서류전형의 비중이 커 미리 준비해야 한다.
학생부 반영 교과와 수능 반영 영역이 확대되고 자연계의 경우 수리 ‘가’형을 지정하는 대학이 늘어났다. 경희대 인문·사회계열은 학생부 성적에 수학을 반영하고 한양대 자연계열은 국어를 추가했다. 인하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는 2007학년도와 달리 수능 4개영역을 반영한다.
▽어떻게 준비할까=수능이 9등급제가 되면 현행보다 영향력은 떨어지지만 여전히 중요한 변수다. 대부분 대학이 최저학력기준을 두거나 수능 등급을 점수화해 반영한다. 고2 겨울방학부터 언어 수리 외국어를 중심으로 수능 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 등급만 반영되는 만큼 전 영역을 골고루 상위 등급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는 대부분의 대학이 주요 교과를 반영하므로 주요 교과목은 내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등급만 보지 않고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로 표준점수를 산출해 반영하는 전형도 있어 같은 등급이라도 원점수를 높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은 교과통합형 논술이 대세로, 자연계도 논술을 봐야 해 계열별 특성에 맞춰 공부해야 한다. 면접은 교과 중심의 심층면접이 강화되는 추세에 대비해야 한다. 통합교과형 논술을 준비하려면 교과서의 개념과 원리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여러 과목을 연계해 통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연구소장은 “2008학년도 대입은 전형별 특성이 더욱 다양해진다”며 “자신의 장단점을 미리 파악하고 목표 대학 및 모집단위, 전형 시기를 일찍 정한 뒤 체계적인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별 2학기 수시모집·정시모집 전형방법 | ||||
대학 | 2학기 수시모집 | 정시 일반전형 | ||
학생부 중심 전형 | 대학별고사 중심 전형 | 특기자 등 기타 전형 | ||
경북대 | 일반전형1: 1단계 학생부100→2단계 학생부60+심층면접40(25%) | 일반전형2: 학생부55+수능40+면접5 (25%) | 1단계 수능100→2단계 학생부50+수능33.3+심층면접8.3+논술8.3(50%) | |
경희대 | 수시2-2: 학생부100(수능최저학력기준적용) | 수시2-1: 학생부50+논술50 | 국제화추진전형 등 | 학생부50+수능40+논술10(40%) |
고려대 | 지역인재전형 폐지 | 일반전형: 학생부50+논술50(수능최저학력기준: 2영역 2등급 이내) | 과학영재: 1단계 서류→2단계 면접, 글로벌인재: 1단계 토플+서류→2단계 면접 | 학생부50+수능40+논술10(50%) |
부산대 | 고교추천자: 학생부70+면접구술30 | 외국어우수: 학생부50+면접50, 이공계우수: 학생부40+서류10+면접50 | ‘가’군: 학생부50+수능45+논술(인문)5/면접(자연)5, ‘나’군: 학생부50+수능50(50%) | |
서강대 | 학교생활우수자 전형 신설 | 일반전형: 1단계 학생부40+논술60→2단계 1단계성적80+심층면접20 | 알바트로스국제화전형: 1단계 서류30+논술70→2단계 1단계70+면접30 | 학생부40+수능50+논술10(40%) |
서울대 | 지역균형선발전형: 1단계 학생부100→2단계 학생부80+서류10+면접10(30%) | ― | 특기자전형: 1단계 서류100→2단계 서류50+면접30+논술20(인문)/서류50+면접50(자연) (30%) | 학생부50+논술30+면접20(30%) |
성균관대 | 학업우수자(면접형): 학생부60+면접30+서류10(12.6%) | 일반전형(논술형): 학생부50+논술40+서류10(25.4%) | 글로벌리더: 학생부40+면접30+자기평가서30(12.1%) | 학생부50+수능45+논술5(49.9%) |
숙명여대 | 학업우수자전형: 학생부50+논술30+면접20 | 영어우수자전형, 특목고 동일계 특별전형 | 학생부50+수능30+논술20(60%) | |
연세대 | 일반우수자 전형: 학생부50+논술50 | 조기졸업자, 글로벌리더: 학생부40+서류30+면접30 | 학생부50+수능40+논술10(50%) | |
이화여대 | 고교성적우수자전형: 학생부80∼100% | 일반전형: 학생부40+논술50+면접10 | 미래과학자, 외국어우수자, 국제학전문인 전형 등 | 학생부50+수능40+논술10(40%) |
인하대 | 학생부만으로 10% 선발 | 학생부70+논술30(35%) | 과학영재전형, 홈스쿨링전형 확대(5%) | ‘가’군: 학생부50+수능50‘다’군: 학생부40+수능40+논술20 |
중앙대 | ― | 일반전형: 학생부60+논술40(인문)/학생부70+논술30(자연) | 특별전형: 1단계 서류100→2단계 1단계70+면접30 | 학생부+수능으로 50% 우선 선발, 학생부+수능+논술로 나머지 50% 선발 |
한양대 | 지역균형선발전형: 학생부+서류+논술+면접 | 21세기 한양인: 학생부50+논술50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 국제학부 전형, 리더십우수자 전형,한양우수공학인 전형, HYU-프론티어 전형 등 | 학생부50+수능40+논술10(50%) |
괄호 안 숫자는 전체 정원대비 모집인원 비율. |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대학별 전형개요 알아보면… (가나다 순)
정원의 60%를 선발하는 2학기 수시는 2-1과 2-2로 나눠 실시한다. 수시 2-1은 ‘학생부 50%+논술 50%’를 반영하고, 수시 2-2는 학생부만 반영하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둔다. 정시모집은 ‘학생부 50%+수능 40%+논술 10%’를 반영한다.
지역인재전형을 폐지했다. 2학기 수시 일반전형에서 ‘학생부 50%+논술50%’로 뽑고 수능 2개 영역 2등급 이내를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한다. 정시 전형은 인문·자연계 동일하게 ‘학생부 50%+수능 40%+논술 10%’로 뽑는다.
2학기 수시에 외국어 특기자를 뽑는 알바트로스 국제화 전형을 신설해 1단계 ‘서류평가 30%+논술 70%’로 일정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면접 30%’로 선발한다. 정시모집은 ‘수능 50%+학생부 40%+논술 10%’를 반영한다.
2학기 수시 지역균형선발은 학교별 지원자를 4명으로 늘리고 1단계 선발인원을 정원의 1.5배수로 줄였다. 1단계는 학생부만으로, 2단계에 ‘학생부 80%+서류 10%+면접 10%’로 뽑는다. 정시는 수능으로 모집단위별 3배수 이내를 뽑은 뒤 ‘학생부 50%+논술 30%+면접 20%’로 선발한다. 지역균형 선발전형, 특기자 전형, 정시모집 일반전형의 비율은 각각 30∼40%다.
2학기 수시 일반전형은 ‘학생부 50%+서류 10%+논술 40%’, 학업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60%+서류 10%+면접 30%’를 반영한다. 외국어 특기자를 위한 글로벌리더 전형을 신설해 100명을 선발하고 이공계 특별전형인 장영실 전형은 모집인원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학생부 50%+수능 45%+논술 5%’를 반영한다.
2학기 수시 모든 전형에서 면접과 논술을 실시해 ‘학생부 50%+논술 30%+면접 20%’를 반영한다. 정시모집은 ‘학생부 50%+수능 30%+논술 20%’를 반영하고 논술은 계열공통 1문항과 계열별 1문항을 출제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여러 개의 심화문항을 출제한다.
2학기 수시 일반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50%+논술 50%’로 일괄합산해 선발한다. 조기졸업자 전형은 ‘학생부 40%+서류 30%+면접 30%’, 글로벌리더 전형은 ‘학생부 40%+서류 30%+면접 30%’를 반영하고 정시모집은 ‘학생부 50%+수능 40%+논술 10%’로 뽑는다.
2학기 수시 일반전형은 ‘학생부 40%+논술 50%+구술·면접 10%’를 반영하고 학생부 중심 전형을 신설해 학생부 성적을 80∼100%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정시는 ‘학생부 50%+수능 40%+논술 10%’를 반영한다.
2학기 수시 일반전형 인문계열은 ‘학생부 60%+논술 40%’, 자연계열은 ‘학생부 70%+논술 30%’를 반영한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학생부와 수능을 조합한 성적만으로 정원의 50%를 뽑고 불합격자를 대상으로 논술 10%를 추가 반영해 나머지 50%를 선발한다.
수시 2-1 일반전형인 ‘21세기 한양인’은 학생부와 논술을 각각 50%씩 반영하고 수능 성적은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한다. 정시는 ‘학생부 50%+수능 40%+논술 10%’를 반영하고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수능을 ‘3+1(언어, 수리, 외국어, 사탐 또는 과탐)’ 체제로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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