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조선이공대 등 4개 대학 5개 학과가 3년제에서 2년제로 전환한 것을 비롯해 2005학년도 주성대 등 12개대 14개 학과, 2006학년도 충청대 등 14개 대 21개 학과가 2년제에서 3년제로 전환한 지 2∼4년 만에 다시 2년제로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조선이공대 관계자는 “고교 졸업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전문대의 경우 4년제보다 신입생 모집이 훨씬 어렵다”며 “광전자정보학부를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3년제로 전환했지만 학생 모집이 너무 힘들어 다시 2년제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전문대들은 산업 수요에 따라 수업연한이 2년으로는 모자라 전공을 3년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대학은 학생들을 1년간 더 유치해 등록금 수입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3년제를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
교육부는 2002, 2003학년도에 3년제로의 전환을 희망하는 전문대 학과에 대해 심의위원회를 거쳐 134개대 302개 학과의 전환을 승인했다. 이후 전문대의 전환 요구가 계속되자 교원확보율 50%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시킨 대학이 3년제 전환을 신청할 경우 인가를 해 주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6월 고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대학의 갑작스러운 학년제 변경은 일종의 과도기적 현상”이라며 “3년제 전환 학과가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3년제 전문대 졸업자가 4년제 대학의 4학년에 편입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3년제에서 2년제 학과로 재전환한 전문대 현황 | |
연도 | 대학·학과 |
2004년 (4개대 5개과) | 강릉영동대(전자정보과) 김천대(정보통신과) 조선이공대(광전자정보학부) 충청대(건축학부, 컴퓨터정보학부) |
2005년 (12개대 14개과) | 마산대(환경학부) 백제예술대(인테리어건축계열) 서강정보대(건축학부) 세경대(건축과) 전남과학대(〃) 아주자동차대(인터넷정보계열) 원광보건대(〃) 전주비전대(전자정보과) 제주한라대(컴퓨터정보계열) 조선이공대(건축디자인과) 주성대(디지털방송과, 신소재과, 정보미디어과) 춘해대(컴퓨터계열) |
2006년 (14개대 21개과) | 경북과학대(유아교육과) 목포과학대(〃) 김천대(멀티미디어과, 인테리어디자인과) 대구과학대(컴퓨터계열) 대구산업정보대(식품영양과) 대원과학대(건축환경디자인계열) 문경대(건축디자인과) 부산정보대(건설공간디자인과) 선린대(건축인테리어계열) 신성대(컴퓨터정보계열, 산업디자인계열) 여주대(방송정보통신과) 전남과학대(방송영상과) 조선이공대(건축과, 정보통신과, 인터넷정보과, 컴퓨터프로그래밍과, 바이오생명과) 충청대(컴퓨터학부, 보건영양학부) |
자료: 교육인적자원부 |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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