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수확의 계절, 생명이 살아 숨쉬는 경남 산청군 황매산 자락에서 가족끼리 어울려 흙냄새를 맡으며 메뚜기를 잡는 이색 행사가 열린다.
올해로 14회째인 ‘산청 메뚜기 잡기 대회’는 28일 오전 10시 반부터 산청군 차황면 점남마을 앞 들녘에서 개최된다. 산청군농협이 주관하고 산청군과 농협 산청군지부가 후원한다.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산청 차황 지역의 쌀을 소비자에게 홍보하기 위해 시작한 이 행사는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참가자는 해마다 700명 안팎. 올해는 서울의 소비자 단체에서 200명이 한꺼번에 참가한다.
식전 행사와 개회식, 산청 알리기 OX퀴즈에 이어 추어탕을 무료로 제공한다. 본 행사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메뚜기를 가장 많이 잡은 사람에게는 ‘산청 맑은나라 메뚜기쌀’ 20kg들이 1포대가 주어지며 2등은 10kg들이, 장려상 5명은 4kg들이를 각각 받는다. 또 미꾸라지 잡기 대회를 벌여 산청 지역에서 수확한 밤을 시상한다.
부대 행사로는 떡 만들기와 장작 윷놀이, 노래자랑, 콩과 고구마 삶아 먹기 등이 펼쳐진다. 농산물과 약초 전시, 판매 행사도 있다.
별도의 신청 절차는 없으며 참가비도 받지 않는다. 산청 맑은나라 메뚜기쌀은 20kg들이 1포대가 4만 원 선으로 일반미보다 3000원 정도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산청농협 지도과. 055-973-6430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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