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74% “교원평가제 긍정적”

  • 입력 2006년 9월 27일 02시 55분


교원단체들의 반대 속에 시범 실시한 교원평가제에 대해 교원 10명 중 7명꼴로 자신의 교육활동을 성찰하는 기회가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67개 초중고교에서 시범운영한 교원평가제에 대해 시범학교 교원 학부모 학생 등 19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원의 73.9%가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했다’, 60.3%가 ‘수업 준비를 더 충실히 했다’고 응답했다. 학부모의 67.7%는 ‘학교와 교사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고, 학생의 51.4%는 ‘수업만족도 조사 후 교사가 더 열심히 가르친다’고 답했다.

학생의 63.5%가 ‘수업에 만족한다’고 대답한 반면 11.3%는 ‘불만족’, 25.2%는 ‘보통’이라고 대답했다.

교원들은 동료의 업무능력에 대해 초등 92.1%, 중학 86.6%, 고교 90.8%가 ‘탁월·우수하다’고 평가했으며 ‘미흡 또는 매우 미흡하다’는 대답은 0.7%에 불과했다.

교원들은 교장에 대해 77.9%, 교감에 대해 74.7%가 우수하다고 평가했고, 학부모들은 51.9%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교육부는 “10월 중 공청회를 열어 여러 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점차 확대 시행하겠다”며 “교원평가는 전문성 신장을 위해 활용하고 인사나 성과급 지급 등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0월 말 연가투쟁 등을 통해 교원평가와 교원성과급차등지급을 저지하겠다”고 밝혔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원평가제를 입법화하지 말고 시범 운영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