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동호인이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건강을 다지면서 제주 홍보까지 챙기는 ‘마라톤 홍보사절’이 등장했다.
제주도 소방방재본부 소속 박승찬(42) 소방교는 전국 소방관 가운데 유일하게 29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스파르타슬론 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
246km를 36시간에 달려야 하는 이 마라톤대회는 초인적인 지구력을 요구하는 코스. 박 소방교는 ‘평화의 섬, 제주국제자유도시’라고 쓰인 띠를 두르고 코스를 달린다.
박 소방교는 “세계 마라톤의 ‘왕 중 왕’으로 불리는 대회에 참가해 영광”이라며 “아직은 외국에 생소한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청 마라톤 동호회 ‘도르미’ 회원 20여 명은 제주의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기원하며 23일 제주∼서귀포 횡단 마라톤 행사를 가졌다.
이들 회원은 43km 구간을 5시간 30분에 달리며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원 서명운동을 독려했다.
도르미 회원들은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해 ‘2006 제주 방문의 해’를 홍보하기도 했다.
제주도 공보관실에 근무하는 이지훈(45) 씨는 8월 9일 ‘제2회 부산서머비치 울트라마라톤대회’에 참가해 ‘환상의 섬 제주방문 환영’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100km를 달려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 씨는 “자신과의 싸움이 기본인 마라톤을 하면서 지역을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달리는 힘이 더 솟았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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