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세종로 중앙분리대를 광장으로 만들고 현재 760m인 보행로를 확대하는 내용의 '세종광장(가칭) 조성사업'을 추진해 2008년 8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세종광장 조성안은 기존의 세종로 16차로를 10차로로 줄이되 △세종로 이순신 동상과 중앙분리대를 유지하면서 차로 감소분인 21m를 양측 보행로로 확대 △세종로 중앙 분리대 자리에 폭 27m의 광장 조성 △중앙분리대 철거 후 세종문화회관 쪽 보행로를 최대 33m로 확장하는 3개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는 또 세종로의 이름에 맞게 덕수궁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을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순신 동상은 세종광장 조성안이 결정되는 데 따라 세종광장 시작부의 보도 주변으로 옮겨질 수도 있다.
문승국 도심활성화추진단장은 "청계광장에서부터 시작해 세종로에 들러 경복궁, 북악산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적인 관광벨트로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역사, 교통 등 각계 전문가로 이뤄진 '도심재창조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여론을 수렴한 뒤 내년 9월 착공해 2008년 8월 세종광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광화문 복원계획을 추진 중인 문화관광부, 문화재청과 세종광장 조성사업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세종로 차로 축소에 따른 교통체증과 이순신 동상, 세종로 중앙분리대의 은행나무 이전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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