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전 충북지사에 따르면 19일 오후 영동군 매곡면 유전리와 황간면 용암리에서 농업용 전선 2000여 m(싯가 1000여만 원 상당)가 사라진 것을 점검을 나왔던 한전 직원들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앞서 충북 괴산군 연풍면 행촌리와 제천시 송학면 무도리 등에서도 전선 1200여 m가 도둑을 맞는 등 전선 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전선은 주로 인적이 뜸한 농경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구리로 된 것으로 최근 구리값이 상승하면서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봄철에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사용이 뜸한 가을이 전선 절도범들의 활동시기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범들은 농민들이 쳐다봐도 보수공사를 하는 것처럼 여유 있게 행동해 절도 여부를 알기가 쉽지 않다"며 "220V의 전기가 흐르는 전선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을 보면 관련 지식을 갖춘 전문가들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전 충북지사 한문택 설비과장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최고 3000만 원의 포상금과 주민신고를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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