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이태훈 교수(생화학)팀은 홍어 연골의 주요 성분인 콘드로이틴을 추출해 실험쥐에 투여한 결과 류머티즘 관절염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콘드로이틴 성분을 투여한 실험쥐(100마리)를 살펴본 결과 43마리에서 최대 57마리가 관절염에 걸리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콘드로이틴을 투여하지 않는 실험쥐 군(群)에서는 모두 관절염 증세가 나타났다.
이 교수는 “관절염에 걸린 실험쥐에 콘드로이틴을 투여한 뒤 X선 판독과 혈중 면역 지수를 확인한 결과 염증 증상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홍어 연골에는 콘드로이틴 성분이 90% 이상 함유돼 있으며 특히 코와 생식기 부분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로 홍어의 효능을 의학적으로 입증했고,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에 많이 사용돼 개체 수가 줄고 있는 상어 연골을 대체할 수 있는 어류를 찾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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