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홍어, 관절염에 좋아요… “예방-치료에 효과”

  • 입력 2006년 9월 28일 09시 46분


특유의 톡 쏘는 맛으로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 홍어(사진)가 관절염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이태훈 교수(생화학)팀은 홍어 연골의 주요 성분인 콘드로이틴을 추출해 실험쥐에 투여한 결과 류머티즘 관절염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콘드로이틴 성분을 투여한 실험쥐(100마리)를 살펴본 결과 43마리에서 최대 57마리가 관절염에 걸리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콘드로이틴을 투여하지 않는 실험쥐 군(群)에서는 모두 관절염 증세가 나타났다.

이 교수는 “관절염에 걸린 실험쥐에 콘드로이틴을 투여한 뒤 X선 판독과 혈중 면역 지수를 확인한 결과 염증 증상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홍어 연골에는 콘드로이틴 성분이 90% 이상 함유돼 있으며 특히 코와 생식기 부분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로 홍어의 효능을 의학적으로 입증했고,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에 많이 사용돼 개체 수가 줄고 있는 상어 연골을 대체할 수 있는 어류를 찾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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