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일선 경찰서 수사과장들로부터 돈을 받은 A(51) 총경을 직위해제했다고 29일 밝혔다.
A 총경은 28일 오후 지방청 주관 수사과장 회의에 참석한 직원 5명에게서 1인당 30만~50만 원씩 모두 200만 원을 받았다가 국무총리실 암행감찰반에 적발됐다.
감찰반은 A 총경의 사무실에서 현금 500만 원을 압수했으나 A 총경은 "200만 원은 직원들에게 받았으며 300만 원은 내가 보관하고 있던 돈"이라고 주장했다.
A 총경은 "일부 친분 있는 직원들이 인사치레로 돈을 놓고 가 업무가 끝난 후 양해를 구하는 편지와 함께 돈을 돌려주려 했다"고 주장했다.
국무총리실 암행감찰반은 이날 A 총경 외에 전남지방경찰청 소속 B(46) 경정의 사무실에서도 200만 원의 돈다발을 발견하고 현금 소지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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