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추세라면 한국은 노인인구(65세 이상 기준) 비율이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 2020년에는 20.8%로 '초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 14% 미만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 20% 미만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超) 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통계청은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6년 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10년 전보다 3.4%포인트 늘어
올해 7월 현재 전체 인구 4849만7000여 명 중 65세 이상 노인은 459만7000여 명으로 9.5%를 차지했다.
전체 남성 가운데 65세 이상은 7.6%였지만 여성 중 65세 이상은 11.4%로 여성 노인 인구 비중이 높았다. 100세 이상 노인도 여성이 857명인 데 반해 남성은 104명에 그쳤다.
노인들은 갈수록 도시보다는 농촌에 더 많이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농촌 지역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8.6%였지만 도시 노인 비율은 이의 절반도 안 되는 7.2%였다.
기초 행정구역인 시군구별로는 전북 임실군의 노인 인구 비율이 33.8%로 가장 높았고 공업도시인 울산 동구는 3.6%로 가장 낮았다.
●"가장 큰 고민 경제문제" 44.6%
지난해 말 현재 65세 이상 노인 부부 가구는 월평균 116만 원의 소득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非) 노인 가구 월평균 소득(300만 원)의 38.7%에 그치는 것이다.
통계청 설문 결과 노인들이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어려움'(44.6%)으로 최근까지 부동의 1위였던 '건강 문제'(30.1%)를 제쳤다.
노인 부부는 월평균 102만 원을 쓰는데 이 중 식료품비 지출이 30.7%로 가장 많았다. 주거광열비(12.8%) 의료비(12.6%) 등이 뒤를 이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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