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아파트 “7억 받자” 담합도…수도권 12개 단지 적발

  • 입력 2006년 10월 2일 03시 02분


정부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 삼성아파트 등 수도권 12개 단지가 시세보다 비싼 값에 집을 내놓기로 담합했다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는 “7월 31일 이후 담합 신고가 들어온 93개 아파트 단지를 조사한 결과 12개 단지의 담합 행위를 적발해 국민은행 등 시세정보업체에 앞으로 4주간 시세정보 제공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곳은 성내동 삼성, 성북구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중랑구 면목동 두산 4차와 5차, 중랑구 묵동 아이파크와 브라운스톤태릉 등 서울지역 6곳과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삼익3차와 염광, 범박동 현대홈타운, 소사본동 한신, 부천시 원미구 상동 동양덱스빌, 의왕시 오전동 KT이자리에 등 경기지역 6곳이다.

이 중 동부센트레빌, 브라운스톤태릉, 현대홈타운, 동양덱스빌 등 4개 단지는 8월 2차 담합조사 때 적발된 바 있다.

건교부에 따르면 성내동 삼성은 실거래가 3억9500만∼4억9700만 원인 33평형이 7억∼8억 원, 묵동 브라운스톤태릉은 실거래가 3억5000만∼3억9000만 원인 38평형이 5억7000만 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와 함께 건교부는 담합이 극심한 부천시를 특별 관리하기로 하고 앞으로는 신고와 상관없이 수시로 담합 행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도 서울 강남권이나 양천구 목동 등 가격 급등지역 아파트는 1곳도 적발되지 않았다.

정부가 발표한 담합 아파트 호가 및 실거래가 (단위: 원)
소재지단지평형담합 호가실거래가
서울 강동구 성내동삼성337억∼8억3억9500만∼4억9700만
서울 성북구 길음동동부센트레빌333억1000만∼3억5000만
서울 중랑구 면목동두산 4차, 5차242억8800만1억7000만∼2억2000만
서울 중랑구 묵동아이파크345억1000만2억8000만∼3억4200만
브라운스톤태릉314억6500만2억7900만∼3억1000만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삼익3차321억8000만∼2억1800만
염광261억400만∼1억1000만
경기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현대홈타운344억1000만2억6850만∼3억4200만
경기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한신321억6550만∼2억1000만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동양덱스빌343억∼4억
경기 의왕시 오전동KT이자리에323억2000만2억3000만∼2억5500만
담합 호가가 없는 것은 담합 행위만 적발된 것. (자료: 건설교통부)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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