河西 김인후선생 추모 秋享祭…전남 장성 필암서원서 열려

  • 입력 2006년 10월 2일 03시 02분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인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는 추향제가 1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장성=박영철 기자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인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는 추향제가 1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장성=박영철 기자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1510∼1560) 선생을 기리는 추향제가 1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추향제에는 이중재 한나라당 상임고문, 박종달 필암서원 산앙회장, 김달수 울산 김씨 대종회장, 김태환 경남지역 유림대표, 송영문 충남지역 유림대표, 오용근 전북지역 유림대표, 임동익 전북향교 재단이사장, 공병철 성균관 부관장 등 유림과 주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추향제는 제관이 제물을 바치는 봉진례(奉進禮), 비단을 바치는 전폐례(奠幣禮),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初獻禮)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초헌관을 맡은 이 고문은 제를 마친 뒤 서원 내 청절당(淸節堂)에서 ‘정치인이 우러러보는 하서 선생’을 주제로 강론했다.

이 고문은 “하서 선생은 도학(道學)과 절의(節義), 문장(文章)을 겸비한 호남의 큰 선비”라며 “선생이 주창한 인본주의는 오늘날 정치인이 본받아야 할 가장 큰 덕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생이 강조한 것처럼 선(善)이 물욕에 막혔다 할지라도 본성을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인간다운 삶을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적 제242호인 필암서원은 호남 유림이 하서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때 창건한 사우(祠宇)로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에도 피해를 보지 않은 유서 깊은 곳이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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