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서 잡힌 백사, 자연으로 돌아간다

  • 입력 2006년 10월 2일 16시 21분


산삼을 먹다가 잡혔다고 알려졌던 백사(白蛇)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사단법인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강원도밀렵감시단은 지난달 25일 태백산 중턱에서 잡힌 백사를 다시 풀어주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야생동물보호협회는 1일 백사를 보관하고 있는 강원 정선 모 교회의 Y목사를 만나 뱀을 넘겨받았으며 관할 원주환경청의 포획경위 등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3,4일 경 원래 잡혔던 태백산에 풀어줄 계획.

Y목사는 지난달 25일 오후 1시경 기도할 장소를 찾기 위해 태백산 중턱을 오르던 중 길이 1m가량의 흰뱀을 발견해 포획했으며 당시 뱀이 산삼을 먹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았다.

현행법상 허가를 받지 않고 뱀 등 파충류와 야생동물을 포획 할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야생동물보호법상 뱀 등을 허가없이 포획할 수 없는 데다 흰뱀은 휘귀종이어서 Y목사를 설득해 방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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