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씨의 남동생(41)은 “지난달 29일 오후부터 누나와 연락이 닿지 않아 행방을 수소문하던 중 2일 누나의 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119대원과 경찰 등은 승용차 주위를 중심으로 농로를 따라 수색작업을 벌이다가 수색 시작 4시간여 만에 “살려 달라”는 소리를 희미하게 들었다.
소리를 쫓아간 수색대는 승용차에서 300m가량 떨어진 가로 4m, 세로 4m, 깊이 4m의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지하물탱크 안에 빠져 있는 강 씨를 발견했다. 구조대원들은 로프와 사다리 등을 동원해 강 씨를 끌어올렸다.
구조 당시 강 씨가 빠진 지하물탱크에는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 있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강 씨는 심한 탈수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보험관련 업무를 끝낸 뒤 고물 등을 모아 생계에 보태기 위해 감귤과수원을 돌아다니다가 물탱크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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