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재단 측은 "손 총장의 부임 이후 계속된 학내 혼란의 책임을 물어 해임안을 상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004년 9월 부임한 손 총장은 2005년 11월 제38대 총학생회가 선출된 뒤 줄곧 "총학생회 선거 투표율이 50%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총학생회의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고 이에 총학생회는129일째 총장실 점거 농성을 벌여 왔다.
이 대학의 총학 선거 세부규칙은 투표율이 5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선거 무효로 규정하고 있다.
동덕여대 재단의 이사는 임현진 서울대 교수, 박경량 전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박병섭 상지대 부총장, 한상권 덕성여대 교수 등 9명.
현재 재단 이사 중 7명은 해임 건의안 상정에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박상기 이사장과 신혜수 이사는 "재단이 중대한 과실을 범하지도 않은 학교 총장을 해임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재단이사회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손 총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정병하)는 "총학생회 선거의 투표율이 저조해 무효일 가능성이 높다"며 "'총학생회의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손 총장의 주장은 정당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설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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