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의 지적은 ▽백사는 눈이 붉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사 내용은 눈이 검다고 돼 있는 점 ▽일반적으로 뱀은 육식을 하는데 백사가 식물성 먹이를 먹었다는 점 ▽ 해당 목사가 산삼이라고 주장하는 '식물'의 모양이 이상하다는 점 등등을 들었다.
노컷 뉴스의 기사 내용은 이같은 독자들의 지적이 모두 정확했던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노컷 뉴스는 ▽ 이미 알려진 대로 백사는 우리나라의 산에서 자라는 야생 뱀이 아니라 중국에서 들여 온 관상용 흰 뱀이었으며 ▽ 산삼이라고 주장했던 것도 진짜 산삼이 아니라 보통 풀뿌리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목사가 이같은 자작극을 벌였던 이유에 대해 노컷 뉴스는 "생활고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다음은 노컷뉴스의 기사 요지.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강원도지회 춘천시지부 권혁경 사무처장은 10월 3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와의 인터뷰에서“백사를 원주지방 환경청에서 어제 감정했는데 중국산 감상용 백사로 판명됐는데, 이것을 강원도 산속에서 발견했다는 것도 신빙성이 약하다”며 “무엇보다, 산삼이라고 제시한 것 역시 그냥 ‘풀뿌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사실들이 밝혀지자, 당사자가 ‘생활고 때문에 자작극을 벌였다. 모든 것이 사기였다. 죄송하다’고 털어놨다”고 말했다. “중국산 감상용 백사의 경우, 대부분 돌연변이 종”이라며 “중국에서 이런 백사를 팔기 위해 염색체 조작을 해서 영업용으로 들여오는데, 이번 백사가 바로 그런 사례”라고 설명했다.
권 처장은 “생활고도 이해가 가고, 이 백사를 팔아 번 돈을 어려운 이들을 위해 나누겠다는 뜻도 이해하지만, 이런 자작극을 벌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게다가 이런 사기극이 금새 들통날 줄 모르고 일을 저질렀다는 것도 한숨 나오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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