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발행업체 심사위원장 거액수수 단서 포착

  • 입력 2006년 10월 10일 17시 37분


사행성 게임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심사위원장이었던 정모 씨가 상품권 업체 측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단서를 잡고 10일 정 씨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정 씨는 상품권 발행업체 인증제가 시행되던 지난해 3월 발행업체를 심사해 선정하는 최종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정씨와 관련된 금융계좌 추적작업이 많이 진행돼 있다"며 "정 씨를 곧 불러 돈을 받은 경위나 목적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민석(41·수감 중)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장이 2004년에 3000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문화관광부 K 전 과장을 11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K 전 과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김 회장의 진술 외에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소환 조사와 별도로 계좌추적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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