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수사 곧 고위인사 조사

  • 입력 2006년 10월 10일 17시 59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부터 관련자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한 뒤 12월 초 쯤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채동욱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외환은행 매각 과정의 윤곽은 드러났지만 매각에 관여한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했는지를 규명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실무자 조사를 조만간 마무리한 뒤 2003년 당시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고위 인사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론스타에 외환은행을 매각하는 정부 방침이 사실상 결정된 2003년 7월 '10인 대책회의'에 참석했던 김석동 당시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현 재경부 차관보), 권오규 당시 대통령정책수석비서관(현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 등 고위 인사들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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