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호인물 이명박- 이건희…정치·경제 보수화 성향

  • 입력 2006년 10월 11일 15시 16분


대학생은 정치인 중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가장 선호하며 경제성장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최근 진행되는 대학생의 보수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대학신문이 창간 18주년을 맞아 전국 20개 대학 학생 200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정치인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22.4%)이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20.8%)가 뒤를 이었으며 노무현 대통령은 16.1%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노무현 대통형(16.4%)이 1위를 차지했고 박근혜 전 대표(16%), 유시민 의원(12%) 순이었다. 이 전 시장은 4.9%로 6위에 그쳤었다.

한국대학신문은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학생들의 비율은 그다지 변하지 않는 대신 중도적인 입장에 섰던 학생들이 보수 쪽으로 돌아서며 대학가의 전반적인 보수화 경향을 이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대학생 29.1%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경제성장'을 꼽아 빈부격차 해소(26.1%), 부정부패 척결(12.2%)을 앞질렀다.

한편 혼전 성관계나 동거에 대해 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57.6%로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었다. 정치, 경제적으로 보수화되는 대학생들이 생활에 있어서는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대학생들이 가장 신뢰하는 집단은 시민단체(17.2%)였으며 가장 불신하는 집단은 정치인(27%)이었다.

장원재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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