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시 예산 5000억 원을 들여 문화복합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변경해 민자 유치 방식으로 상업시설이 포함된 초대형 문화콤플렉스를 짓기로 결정하고 이를 ‘시정운영 4개년 계획(2006∼2010년)’에 반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들섬 문화콤플렉스를 문화·예술·관광이 어우러지는 랜드마크로 조성해야 한다”고 건립 배경을 설명했다.
시정 운영 4개년 계획에 따르면 노들섬 문화콤플렉스에는 오페라극장과 심포니홀, 컨벤션센터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민자투자자의 사업성을 보장하기 위해 호텔 레스토랑 등 상업시설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 계획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최준영 문화연대 정책실장은 “용산공원 안에 고층 주상복합 건립을 반대하는 서울시가 한강 한복판에 초대형 복합건물을 짓겠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한숙영 서울환경연합 간사도 “노들섬이 대규모로 개발되면 한강 생태계 파괴는 물론이고 주변 교통난도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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