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 후 기자들과의 만나 "우리도 추천을 할 때 광범위하게 모색해서 청와대나 감사원 등 각계에 추천 요청을 하고 그쪽(청와대)과 얘기도 있었으나 일방적 메신저 역할만 한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법적으로는 아니지만 거래소의 독점적 위치나 정부의 감독을 받는 상황 등을 볼 때 재경부가 추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우리는 당연히 재경부 사람을 보내고 싶었으나 이사장이나 본부장 등 주요직이 재경부 출신인데 감사까지 재경부 사람이 가서는 안된다고 청와대 인사수석실과 커뮤니케이션이 있었고 우리도 옳은 얘기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그럼 참신한 사람을 찾아보자고 얘기가 됐고 내가 거기에 맞는 참신한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청와대에 얘기했고 청와대에서 김영환(회계사)씨를 추천해 줬다"며 "나이가 젊고 경험이 부족해도 참신한 것은 확실하고 재경부와도 관련 없는 사람이니까 추천을 시도해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그러나 "김씨를 감사로 선임하는 것은 결국 안됐는데, 실패한 것을 외압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박 차관은 김씨에 이어 최근 거래소 감사 후보로 거론되며 문제가 되고 있는 감사원 과장의 추천 문제와 관련해서는 "권 교수와 추천위가 재경부나 업계와 관련없는 인사라면 감사원 등에 얼마든지 있는거 아니냐고 지적하면서 왜 그런데서 안찾아 보냐고도 했다"며 "꼭 이런 이유 때문만은 아니지만 감사원에 추천할 만한 사람이 있으면 해달라고 했는데 그쪽(감사원)에서 아직 사람을 골라서 추천한 단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 차관은 "권 교수와는 월 1회씩 하는 스터디그룹에도 같이 있고 수시로 만나는 관계로, 차관으로서, 친구로서 얘기할 수 있다"며 "권 교수는 외압을 받는 사람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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