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핵심 공약인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구의정수장 6만4090여 평 가운데 현재 용도 폐기된 침전소 터 2만2990여 평에 2만 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짓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동대문운동장 터(중구 을지로 7가 1 일대 2만6700여 평)에 서울성곽을 복원하고 전시장 공연장 쇼핑몰 야외극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 공원을 조성하려면 기존 축구장과 야구장의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게 서울시의 생각이다.
하지만 아마추어 야구의 산실인 동대문야구장이 사라지면 아마추어 야구대회를 개최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는 야구계의 지적에 따라 강북정수장으로 이전이 계획된 구의정수장 터에 대체시설을 짓기로 한 것.
대체야구장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09년 상반기 완공 예정으로 구의정수장 터에는 야구장 외에도 스포츠·문화·복지 콤플렉스가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 10월에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대문축구장 내에서 영업 중인 894개 청계천 노점상과 축구·야구장의 79개 입주 상점을 착공 시점인 내년 10월 전에 모두 이전 또는 퇴거시킨다는 방침이어서 생계권 보장을 요구하는 노점상들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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