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 “거북선을 찾아라”

  • 입력 2006년 10월 16일 06시 29분


경남도가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거북선 인양에 나서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7년간의 임진왜란을 경남의 대표적 문화브랜드로 발전시키려는 ‘이순신 프로젝트’에 포함시키기 위한 것이다.

경남도의 이순신 프로젝트는 이순신 장군을 세계화할 8대 전략산업, 임진왜란의 역사적 교훈을 되살릴 3대 핵심사업, 승첩지를 재조명하고 복원할 7대 지속사업으로 나눠 내년부터 5년간 추진된다. 전체 예산은 3000억 원.

경남도 관계자는 15일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과 해군사관학교 발굴팀 관계자, 대학교수 등 전문가의 광범위한 의견을 들은 뒤 다음 달 초 거북선 탐사 용역 의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해양탐사 전문업체들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역 의뢰가 확정되면 이순신 장군이 해전에 거북선을 처음 출전시킨 1592년 5월 29일의 ‘사천해전’을 기념해 내년 5월 29일 고유제를 올리는 것과 동시에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날이 1598년 11월 19일이므로 2008년 11월 19일 탐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1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 탐사지역은 거제시 하청면 칠천도 주변. 정유재란 당시 원균 장군이 패배한 칠천량해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경남도 관광진흥과 김종임 사무관은 “해군사관학교가 장기간의 탐사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거북선을 1년 반 만에 찾기는 쉽지 않다”며 “과거에 비해 탐사장비가 많이 나아졌지만 사업 착수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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