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목타는 가을 들녘…강수량, 연평균의 27% 불과

  • 입력 2006년 10월 16일 06시 29분


전북지역에 두 달째 가을 가뭄이 계속되면서 채소 등 농작물 피해는 물론 주요 하천의 수질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강수량은 36.6mm로 예년 평균 134.0mm의 27%에 그쳤고 이달 들어서도 0.2mm에 그치는 등 두 달째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저수지의 저수율도 예년에 비해 7%, 지난해에 비해 15%가량 낮은 67%대로 떨어졌으며 시간이 갈수록 유입량이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주요 저수지들이 방류량을 줄여 하천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

전북 주요 도시의 상수원인 진안 용담댐의 경우 8월까지 하루 58만 t이던 방류량을 9월부터 25만 t으로 줄여 만경강 일대 수질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가뭄이 계속될 경우 군산 야미도와 어청도 등 도서지역의 생활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먹는 물은 상수원인 용담댐과 부안댐 동화댐 등의 저수율이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큰 문제가 없지만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무와 배추 파 당근 등 채소류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김장용 무와 배추 등은 지금이 한창 자랄 시기이지만 가뭄으로 토양의 수분 함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성장이 멈추다시피 했다.

수확을 앞두고 있는 들깨와 콩을 비롯해 파 당근 등도 성장 속도가 떨어지고 있어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농가에서는 스프링클러를 가동하고 우물을 파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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