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 외속리면 하개리 보성 선씨 참의공파 21대 종부(宗婦)인 김정옥(53) 씨는 16일 “최근 모 대기업 회장이 비서를 통해 선씨 가문이 외속리면에 터를 잡은 1656년 처음 담근 뒤 이어져 내려온 덧간장 1병(1L)을 500만 원에 사 갔다”고 밝혔다.
덧간장이란 햇간장의 맛을 내기 위해 넣는 묵은 간장으로 해마다 새로 담근 간장을 리필해 20L가량 보존한다.
이 간장은 4월 서울 현대백화점 본점서 열린 ‘대한민국 명품 로하스 식품전’을 통해 처음 소개됐으며,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인사동 SK 허브아트센터의 한국골동식품예술전에 초청돼 전시됐다.
당시 모 대기업 회장의 부인이 전시회를 방문해 직접 맛을 보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전시회가 끝날 무렵 비서진이 직접 와 현금을 주고 구입했다.
김 씨는 “보은 지역에서 나는 무공해 콩과 1년 이상 묵힌 천일염으로 간장을 만든 뒤 맥을 이어 온 덧간장을 섞어 장맛을 지켜 왔다”며 “주로 차례와 집안 제사용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보은=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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