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 생활 때부터 해 오던 홀로 사는 노인을 위한 도시락 배달을 계속하면서 매주 화, 목요일엔 1000여 명의 사랑봉사단을 이끌고 무료 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또 매달 두 차례 이상 거리 청소에 나서고 있고 태풍이나 홍수 피해가 난 지역으로 달려가 복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화, 목요일 저녁에는 인천 간석동의 성산효도대학원 석사과정에서 복지학 공부를 3시간씩 하고 있다. 복지법인을 만들어 지역 아동공부방, 노인 수발 운영사업을 벌이기 위해서다.
한 씨와 같은 자원봉사자가 인천에만 18만여 명에 이른다.
▽체계적인 봉사=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18만여 명 가운데 12만여 명(57%)이 연간 72시간 또는 24회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선행에는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봉사활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할 경우 각종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자원봉사증이 발급된다.
음식점, 세탁소, 병의원 등 자원봉사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가맹점을 이용할 때는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고 본인이나 가족이 아프면 간병, 이미용, 호스피스 등의 봉사를 요청할 수 있다.
이 같은 자격을 얻으려면 사설기관을 통해 봉사를 하더라도 인천종합자원봉사센터(vt.incheon.go.kr·032-863-1365)를 통해 봉사자로 등록해야 한다.
▽자원봉사 전문화 시대=여러 기관이 봉사자를 관리하다 보니 자원봉사자가 적재적소에 투입되기 어렵다. 또 중고교생의 경우 성적 관리를 위해 형식적인 봉사를 하기도 한다.
인천시는 이런 폐단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개선책을 내년부터 시행한다.
부평구 경찰종합학교가 이전한 5000평 용지에 지상 3층 규모로 노인 청소년 장애인 복지 실무를 강의하는 기초, 전문 과정의 상설교육장과 체험봉사관, 체육시설을 갖춘 ‘자원봉사자 전당’ 건립에 나선다. 2010년경 완공 예정.
또 전국 최초로 전자칩이 내장된 자원봉사증을 발급해 봉사활동 시간을 현장에서 입력해 실시간 인증을 받도록 한다. 이럴 경우 서류에 이중 삼중으로 도장을 받아 봉사활동을 증명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고 봉사 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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