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공단은 18일 오전 회원 2만1000여 명에게 수십만 원에서부터 5억 원까지의 대여금을 갚으라는 대여금상환 납부통지서를 e메일을 통해 1∼3회씩 잘못 보냈다.
난데없는 통지서를 받은 회원들이 이날 사학연금공단 담당 부서에 문의 및 항의 전화를 하는 바람에 공단 업무가 마비됐고,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
공단 측은 “750여 개 학교 기관의 연금관리 담당자에게 해당 학교 회원의 상환금 고지명세 안내서를 e메일로 발송하는 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로 회원에게 e메일이 잘못 보내졌다”면서 “회원들에게 통지된 대여금은 개인별 대여금이 아니라 해당 학교 회원의 총액이어서 학교 규모가 큰 회원들은 수억 원을 내라는 통지서를 받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원 이모 씨는 “올여름 퇴직해 돈을 빌린 적이 없는데 5억 원을 갚으라는 통지서를 보고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며 “공단 측은 단순한 실수라고 하지만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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