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최연소 박사 '벤처신화' 장성익씨 징역형

  • 입력 2006년 10월 19일 17시 35분


서울대 최연소 박사 출신으로 '벤처신화'의 원조 격인 3R㈜ 대표 장성익(39) 씨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득환)는 19일 미공개 정보와 허위 공시로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구속 기소된 장 씨에게 징역 3년에 벌금 15억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퇴출돼야 할 부실기업의 회계를 분식하고 이를 허위 공시해 일반투자자들로부터 15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을 뿐만 아니라 주식 시세조종을 통해 23억 원의 평가이익을 얻었다는 점에서 죄질이 무겁다"며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장 씨는 28세이던 1995년 서울대에서 최연소로 전자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외 대기업의 스카우트 제의를 뿌리치고 이듬해 디지털영상전문업체인 3R를 설립한 그는 회사를 곧 코스닥에 등록했고 벤처신화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기업 인수합병에 눈을 돌린 장 씨는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4년 11월 구속 기소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실형을 선고받았다.

정효진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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