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학교급식예산이 겨우 3억원이라니…”

  • 입력 2006년 10월 20일 0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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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요금은 대폭 올리고 학교 급식비는 쥐꼬리만큼 배정하다니….”

대전시가 2007년 학교 급식 예산을 3억 원으로 잠정 결정하자 시민사회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전참여연대와 대전충남녹색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2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학교급식대전연대는 18일 성명을 내고 “시가 학교 급식 지원 예산을 늘리지 않을 경우 서명 운동과 대전시장 주민 소환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전시는 2004년 3월 ‘학교 급식 식품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공포한 뒤 2년여 동안 방치하다 내년 예산에 처음으로 3억 원을 잠정 편성해 놓았다. 이는 충남도의 111억 원은 물론 천안시의 34억 원보다도 훨씬 적은 규모. 특히 충남도는 학교 급식에 우수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450여 명의 후원자 그룹까지 조직해 17일 충남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모범사례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교급식대전연대는 “6월 말 학교급식법 개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해야 하자 대전시가 마지못해 3억 원을 편성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범으로 3개 자치구 15개교에 2000만 원씩 지원한다는 것”이라며 “업무 과정에서 3억 원을 책정해 놓은 것이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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