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새만금 환경문제 올해도 국감 ‘단골’

  • 입력 2006년 10월 20일 06시 33분


19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전북도에 대한 국감은 새만금의 수질과 갯벌, 내부개발, 피해어민 보상 등 새만금종합개발사업에 집중됐다.

새만금사업은 착공 이후 15년 동안 환경 논란으로 국감의 고정 메뉴였는데 올봄 33km 방조제가 이어진 뒤에도 여전히 의원들의 관심사였다.

강기갑(민주노동당) 의원은 “새만금 내부개발을 진행하지 말고 갯벌을 활용한 습지관광지를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며 개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우윤근(열린우리당) 의원은 “새만금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 후 만경강과 동진강에서 새만금 호수로 들어오는 유입부의 수질이 크게 악화됐다”며 개선책을 요구했다.

한광원(열린우리당) 의원은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어장 7000ha가 사라지고 어민수도 15년 동안 50%가량 줄어드는 등 연안 어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재원(한나라당) 의원은 “새만금 지구를 농지로만 활용할 경우 효율성이 떨어져 결국 국가예산이 잘못 집행되는 꼴”이라며 전북도의 개발 복안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완주 전북지사는 “새만금 갯벌을 관광자원화 하자는 제안은 방조제가 막힌 현재로선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새만금을 둘러싼 환경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 사업을 반드시 친환경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새만금 내부개발이 빠른 시일 안에 이루어지도록 ‘새만금 특별법’ 제정에 의원들이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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