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잠실지역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오염물질을 없애기 위해 필요한 산소의 양)은 올해 1~7월 평균 2.5ppm으로 지난해 1.4ppm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는 서울시가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안경률 의원에게 20일 제출한 '2003~2006년 한강 수질 현황' 자료에서 밝혀졌다.
한강 수질 자료에 따르면 잠실은 2003년 1.8ppm, 2004년 1.7ppm, 2005년 1.4ppm으로 조금 개선되다가 올해 갑자기 수질이 나빠졌다. 상수원수 급수 기준은 1급수 BOD는 1ppm 이하, 2급수는 3ppm 이하, 3급수 6ppm 이하다.
경기지역의 식수로 사용되는 한강 팔당댐의 BOD도 2005년 1.1ppm에서 올해는 1.4ppm으로 악화됐다.
안 의원은 "잠실 식수원 수질이 갑자기 나빠진 것은 서울시의 수질관리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환경부와 서울시는 한강수질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1월에 많은 양의 겨울비가 내려 비점오염물질(농약 및 주거지, 도로에서 흘러나오는 오염물질)이 팔당 및 잠실상수원에 유입됐고 이들 오염물질이 댐과 수중보에 막히면서 오염도가 일시적으로 높아졌다"고 해명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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