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은행 권총강도 안양서 검거

  • 입력 2006년 10월 22일 21시 28분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0일 발생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민은행 강남PB(프라이빗 뱅킹)센터 권총강도 사건 용의자 정모(2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경기 안양시 인덕원 사거리 부근 한 호텔에서 정씨를 검거하고 범행에 사용한 권총과 실탄 20발, 은행에서 빼앗은 1억500만원 중 9천90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정씨가 600만원을 숙식비와 교통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정씨는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실내 사격연습장에서 훔친 45구경 권총으로 20일 국민은행 강남PB센터에 들어가 재산관리 상담을 하는 척 하다 강도로 돌변, 1억5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사기 등 여러 건의 범죄를 저질러 수배를 받아왔으며 검거 직후 "유흥비마련을 위해 범행했다"고 밝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정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간으로서 못 할 짓을 한 게 있어 자살을 하려고 권총을 훔쳤는데 자살은 못 하고 권총을 범행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의 애인 이 모씨를 통해 정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추적, 검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최근 두달 가량 서울 방이동 모 호텔에 머물러왔으며, 경찰은 정씨가 사용한 무적폰(일명 대포폰)을 단초로 탐문수사에서 애인 이씨가 이 호텔에 자주 출입하면서 컴퓨터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해 정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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