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2007학년도 대입 가이드

  • 입력 2006년 10월 24일 03시 04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기간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부하느냐에 따라 몇 십 점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지난해 수능시험과 올해 6월과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한 모의평가의 난이도와 출제유형을 분석해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 수능 D-23 막바지 학습 요령

○ 실전 대비 훈련을 해 본다.

지금부터는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영역별로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실전 대비 연습이 중요하다. 실제 수능시험을 친다는 마음 자세로 문제를 풀되 점수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주말 등을 이용하여 실전 연습을 하면서 문제풀이 속도를 조절하고 자신만의 시간 안배의 노하우를 갖도록 한다.

수능은 문제를 푸는 속도가 중요하다. 2교시 수리영역뿐만 아니라 1교시 언어영역, 3교시 외국어영역도 정해진 시간 안에 주어진 문제를 얼마만큼 해결하는가를 체크해 본다. 지문 읽는 속도 조절하기, 선지에서 오답 지우기, 모르는 문제가 나올 때 체크하고 건너뛰기, 정답을 OMR 용지에 옮기는 시간 확인 등의 훈련을 해 볼 필요가 있다.

○ 취약 단원을 집중 공략하고, 틀린 문제를 점검한다.

지금까지의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취약한 단원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교과서나 참고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그동안 본 모의고사 문제 중에서 해당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집, 모의고사 등에서 틀렸던 문제나 애매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문제를 정리한다. 이제는 신경향의 어려운 문제를 찾기보다는 오히려 그동안 익숙하게 다루었던 문제들을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복학습이야말로 최상의 학습방법이다.

○ 출제 경향과 중요도에 따라 영역별 학습시간을 안배한다.

9월 치른 평가원 모의고사는 올 수능시험의 경향과 난이도를 예상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나타난 특징을 잘 분석해 영역별로 중요한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언어영역은 비문학 지문에서 난도가 높은 문항이 출제되었고, 수리영역은 가형의 수학II와 심화선택(미분과 적분)에서 어려운 문항이 나왔으며, 외국어영역은 듣기 문항의 난도가 높았고, 탐구영역의 경우 과목별로 2, 3 문항 정도가 사고력을 요하는 깊이 있는 문제였다. 이에 따라, 자주 출제되고 난도가 높은 단원과 문제를 중심으로 마무리 정리 학습을 한다.

그리고 학습 시간을 안배할 때는 영역별 중요도를 고려하여 결정한다. 중요도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비율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매회 모의고사에서 자신의 성적 변화가 가장 큰 영역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된다.

○ 요약·정리는 직접 하고, EBS 방송·교재를 적절히 활용한다.

마무리 정리는 교과서와 그동안 공부한 문제집에서 어렵다고 생각한 부분을 중심으로 한다. 얼마나 새로운 것을 더 공부하느냐보다 얼마나 아는 것을 정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가령, 수학공식을 정리할 때, 시중에 있는 요약집을 보는 것보다는 자기가 직접 수학책을 가지고 필요한 부분에 대하여 수학공식을 정리해 본다. 수능에서는 원리, 공식 그 자체가 시험에 나오는 경우보다는 공식이 유도되는 과정, 원리를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이다.

EBS 수능 강의를 모두 시청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수준과 능력, 지망 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강의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언어영역에서는 문학 작품을 중심으로 교과서와 EBS 교재에 공통으로 실린 작품과 평소 접하지 못했던 작품을 눈여겨 봐 두고, 외국어영역에서는 독해 지문에 대한 마무리 훈련이 필요하다.

○ 마음을 다스리고,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린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부족한 것이 눈에 띄고 초조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때일수록 평상심을 지키고 여러 과목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불안심리를 다스려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거치는 통과의례라고 대범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수능 시험일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하여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낮 시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지나친 밤샘 공부는 지양한다. 각자 그동안 해 왔던 자연스러운 학습 방법으로 수능일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

2007학년도 대입 정시 일반전형 주요대 수능 반영 방법
대학계열성적 활용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비고
언어수리외국어탐구
건국대(서울)인문표준점수25252525문과대 제2외 5% 가산점
자연표준점수25가형 2525과탐 25
경북대인문변환표준점수26.726.726.7사탐 20제2외 사탐1과목 인정(인문대)
자연변환표준점수26.7가형 26.726.7과탐 20
경희대(서울)인문표준점수25252525
자연변환표준점수 33.333.333.3자연대, 의약은 수리 가형, 과탐
고려대(서울)인문표준점수28.6나형 28.628.6사탐 14.2제2외 가산점 5점
자연표준점수28.6가형 28.628.6과탐 14.2탐구 백분위 활용 변표
광운대인문변환표준점수40 4020표준점수(언,외), 백분위(탐구)
자연변환표준점수 404020수리 가형 5% 가산점
국민대인문표준점수28.5 43사탐 28.5사탐 상위 2과목
자연표준점수 가형 4328.5과탐 28.5과탐 상위 2과목
단국대(서울)인문백분위40 4020상경대는 언35,수10,외35,과20
자연백분위 가형 4040과탐 20사범대는 언10,수가35,외35,과20
동국대(서울)인문변환표준점수30203020
자연변환표준점수 403030이과대, 수교 가형, 과탐 지정
동덕여대인문백분위[33.3][33.3]33.333.3언어, 수리 중 택1
자연백분위[33.3][33.3]33.333.3약학은 가형33.3, 외33.3, 과33.3
부산대인문표준점수302030사탐 20제2외 가산점 10%(관련학과)
자연표준점수20가형 3030과탐 20생명자원대 가/나형
상명대(서울)인문백분위35 3530
자연백분위 가형 353530수학교육 가형 지정
서강대인문표준점수27.5나형 2527.5사탐 20경영. 경제는언25,수27.5,외27.5,사20
자연표준점수20가형 3030과탐 20
서울대인문표준점수23.823.823.823.8제2외 4.8% 반영
자연표준점수23.8가형 28.623.8과탐 23.8탐구는 백분위 활용 변표
서울시립대인문변환표준점수302030사탐 20탐구 2과목
자연변환표준점수20가형 3030과탐 20언어 반영, 탐구 2과목
서울여대인문백분위30103030
자연백분위[33.3]가형 33.3[33.3]과탐 33.3언어/외국어 택1
성균관대인문표준점수30303010제2외는 탐구1과목 인정
자연표준점수10가형 3030과탐 30의·약학은 지구과학 제외
성신여대인문백분위40[20]40[20]수리, 탐구 중 택1
자연백분위[20][20]40과탐 40언어, 수리 중 택1
세종대인문변환표준점수40 4020표준점수(언,외), 백분위(탐구)
자연변환표준점수 404020표준점수(수,외), 백분위(탐구)
숙명여대인문백분위40104010경상대는 언10,수40,외40,탐10
자연백분위10가형 4040과탐 10약학과는 화학1,생물1 필수
숭실대인문백분위35.7 35.728.6경상대는 수35.7,외35.7,과28.6
자연백분위 35.735.728.6가형, 과탐 각 5% 가산점
아주대인문표준점수40 40사탐 20상경대는 언30,수25,외30,사15
자연표준점수 가형 4035과탐 25의학은 언25,수가30,외30,과25
연세대(서울)인문표준점수25나형 2525사탐 25사탐(3) 백분위 활용 변표, 인문대는 제2외 2.4% 반영
자연표준점수20가형 3020과탐 30과탐(3) 백분위 활용 변표
이화여대인문백분위25252525(사/과)사범대(수교,과교 포함) 해당
자연백분위[30]가형 35[30]과탐 35언/외 중 택1
인하대인문표준점수302030사탐 20수리 반영
자연표준점수20가형 3030과탐 20언어 반영
전남대인문변환표준점수27.52527.520
자연변환표준점수25가형 27.527.5과탐 20공대, 농대, 생과대는 가/나형
중앙대인문표준점수25나형 2525사탐 25사탐은 자체 환산 변표점수
자연표준점수25가형 2525과탐 25과탐은 자체 환산 변표점수
충남대인문표준점수32나형 1632사탐 20어문전공 제2외 5% 가산
자연표준점수16가형 3232과탐 20
포항공과대자연표준점수18.2가형 27.318.2과탐 36.3과탐 백분위 활용 변표
한국교원대인문표준점수25252525사탐 해당 과목 가산점
자연표준점수25252525가형, 과탐 해당 과목 가산점
한국외국어대
(서울)
인문표준점수29.922.432.814.9나군, 국제학부도 해당
인문표준점수28.628.628.614.2다군
한양대(서울)인문변환표준점수30나형 2530사탐 15탐구는 자체 환산 변표
자연변환표준점수 가형 42.542.5과탐 15
홍익대(서울)인문백분위25252525
자연백분위[33.3]가형 33.3[33.3]과탐 33.3단, 나군 언/외,수,과 중 택2
자료: 청솔학원 평가연구소

■ 정시 지원 전략

2007학년도 대입 정시 전형은 수능 점수제로 시행되는 마지막 입시여서 하향 안정 지원이 대세를 이룰 것이다. 2008학년도부터는 입시 제도가 대폭 바뀌기 때문에 올해 입시에서는 우선 합격하고자 하는 안정 지원이 많을 전망이다. 이런 현상이 가속화되면 일부 모집단위별로 미달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학생부 성적이 좋은 수험생의 경우 모집단위에 따라 지나친 하향보다는 소신지원이 최선일 수도 있다.

자연계는 의·치의예 전문대학원의 본격 도입에 따라 의·치의예 모집정원이 대폭 줄어 상위권 합격자 점수가 많이 오를 전망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의예과 정원이 절반으로 줄어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예과 입학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 여파로 한의예, 약학 등의 합격선도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전문대학원 대비가 유리한 자연대 생명과학부, 화학과, 생물학과 등 연계 학과의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학과 선호도는 전년도와 같은 맥락에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은 법학, 경영, 경제 등의 학과로, 자연계열은 기존의 의·약학 외에 생명공학 등의 학과가 경쟁률이 높을 것이다. 공통적으로 사범계 학과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수시모집 정원이 늘어 대학에 따라 정시 인원이 축소돼 더욱 치열한 정시 경쟁이 예상된다.

정시모집 전형에서 성공하려면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는 자신의 수능 성적에 대한 객관적인 위치 파악이 중요하다. 수능 직후에는 가채점한 원점수를 기준으로, 성적 발표 후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기준으로 지원 대학별 환산점수는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 한다. 영역 조합별로는 4개 영역이 유리한지와 3개 영역이 좋은지, 점수 활용별로는 표준점수 반영이 좋은지 백분위 반영이 유리한지를 살펴본다.

이른바 상위 누적비율을 통해 자신의 성적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좋지만, 평가원에서 영역조합별 누적백분위를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입시기관별로 발표하는 영역조합별 백분위를 참조할 수 있다. 또한 대학별로 발표하는 전년도 입시 결과를 참고해 자신의 점수로 합격이 가능한지를 판단해 보아야 한다. 최종 성적 발표 때 수능 성적표에 나오는 백분위 및 등급도 상대 석차에 따른 표기이기에 개괄적인 성적의 위치를 알기에는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다음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 요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영역조합별로 3+1영역(언수외+사탐/과탐) 반영 대학과 2+1영역(인문은 언어, 외국어, 사탐, 자연은 수리, 외국어, 과탐) 반영 대학과 점수 활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반영 대학, 언수외는 표준점수, 탐구는 백분위(활용)를 반영하는 대학 등을 구분해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을 알아 볼 수 있다. 이렇게 나누어진 유형별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반영 방법을 보고 자신이 받은 성적과 비교하여 유리한 대학을 우선 선택할 수 있다.

대학별 환산점수도 잘 파악해 두어야 한다. 표준점수를 반영하더라도 성적표에 있는 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도 있고, 영역별 최고점에 맞추어 변환하는 대학도 있다. 탐구 영역 등에서는 백분위를 활용하여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반드시 지원 대학에 맞춰 자신의 점수가 어떻게 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올해와 같이 수능 성적이 비슷한 점수대의 학생이 경쟁을 하게 되는 상황이므로 수능 이외의 전형요소 즉, 학생부 성적에서 자신의 성적이 지원 대학 기준에 어느 정도 가감이 되는지를 자세히 알아본다. 대학별 고사를 보는 대학은 구술면접, 논술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복잡한 입시에서 슬기롭게 지원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흔히 오프라인 배치표에 의존해 대학 및 지원 학부를 정하는 것으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대학 및 학부를 복수로 선택할 때는 배치표를 참고하지만 실제 지원 대학을 정할 때는 온라인 배치표를 병행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 배치표 프로그램에는 수능 성적과 지원 대학에 대한 점수 반영을 실제 상황에 맞춰 계산해 주는 기능이 있어 편리하다. 그리고 수험생 그룹별로 인터넷 카페 등을 만들어 지원 대학별 정보 교류를 많이 하는데, 이러한 정보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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