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설립한 유치원으로 시·도립 유치원, 국립대 및 공립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등이 포함된다. 국가에서 교육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저렴하다. 오후 1시에 수업이 끝나는 경우 월 3만 원,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 종일반은 월 10만∼15만 원이다.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에 따라 운영되며 교사 대부분이 임용고사로 선발되기 때문에 교육 수준이 높다는 평가다. 대부분 12월 1일부터 공개 추첨하며 놀이방과 유치원을 혼합한 형태의 구립 어린이집은 결원이 생기면 수시 모집한다.
유치원마다 영어 미술 과학 컴퓨터 등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이 아이 적성에 맞는지 확인한 뒤 선택해야 한다. 교육비는 월 15만∼30만 원 수준으로 다양하고 사립대 부속유치원은 일반 사립유치원보다 비싼 편이다. 서울 중랑구 나래유치원 김순녀 원장은 “사립유치원은 교육과정 운영에 자율성이 있어 학부모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유치원은 교육과정과 교사들의 질이 중요한 만큼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기 영어교육 바람이 불면서 최근 학부모의 관심이 많다. 현행 유아교육법상 유치원은 영어교육을 할 수 없다. 어학학원이 운영하는 유아반이 통상 영어유치원으로 불린다.
10명 내외의 원생에게 원어민 등이 영어를 집중적으로 지도하며 교육비가 월 40만 원부터 100만 원까지 하는 곳도 있다. 영어교육전문기관 YBM-ECC 임미리 수석연구원은 “원어민 강사와 아이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한국인 교사가 자질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포츠센터나 사회교육센터에서 운영하는 유아체능단은 전문 유아교육기관은 아니지만 스포츠교육과 함께 일반 유치원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4세부터 참가할 수 있고 수영 스케이트 미술 음악 등을 가르친다. 수업료는 일반 유치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3개월에 한 번 분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YMCA 조여호 복지팀장은 “매일 수영 인라인스케이트 체조 등의 운동을 하면서 성장을 촉진하고 식생활 습관도 고칠 수 있다”며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하며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사회성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잠깐! 유치원 고르기 전 이것부터…▼
조기교육도 좋지만 너무 일찍 보내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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