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수인선 철로 지하화 논란

  • 입력 2006년 10월 24일 06시 39분


코멘트
2015년경 완전 개통될 인천∼수원 수인선(총 52.8km)의 인천 구간 17.2km 중 도심을 지나는 4.1km의 여객·화물 철로 지하화 병행 건설 문제가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 구간에서 여객 철로를 지하에, 화물 철로를 지상에 각각 건설하기로 한 바 있다.

인천시와 주민들은 “지상 철로로 인해 주변 70만여 평 규모의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없고 교통 소통에 큰 지장을 줄 것”이라며 지하화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화물 철로 지하화 건설을 위해 추가 투입될 500억 원의 예산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유필우(열린우리당·인천 남갑)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지하화 건설을 촉구했다. 공단 측은 기술적 검토를 거쳐 이번 주 중 지하화 건설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PM팀 김한묵 과장은 “화물열차를 이끄는 디젤기관차에서 매연이 심하게 나오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고 지하 사고 대책에 어려움이 많다”며 “화물 철로는 지상에 건설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인천 구간 중 지하에 건설되는 여객 철로는 △연수역∼송도역 1.6km △송도역∼인천역 7.5km 등 총 9.1km. 화물 철로는 연수역∼송도역 1.6km를 제외하고 모두 지상에 설치될 예정이다.

지상 구간인 경기 시흥시 오이도역∼연수역 ·11.1km는 2004년 12월 착공돼 2009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연수역∼인천역 9.5km 구간은 화물 철로 지하화 건설 논란이 끝나는 대로 실시설계작업을 거쳐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